'수시 담합' 인천대 교수, 본인 채용도 의혹…"면접 전 합격 통보"
강경숙 의원 "1차 4위 A 교수, 2차에서 역전 합격"
심사위원 자필 확인서에 '점수 몰아주기' 취지 진술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수시 담합' 의혹을 받는 국립 인천대학교 교수가 과거 자신의 채용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구체적인 문건을 통해 제기됐다.
11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진행된 인천대 도시공학과 전임교원 채용에서 현재 재직 중인 A 교수(당시 지원자)는 1차 심사에서 50점 만점에 40.93점을 받아 17명 중 4위에 머물렀다. 당시 1위였던 지원자는 44.18점으로 A 교수보다 3점 이상 앞섰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진행된 2차 공개강의·면접에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1차 합격자 5명이 대상이었으나 1명이 사퇴해 4명만 응시했고, A 교수는 40.29점을 받은 반면 1차 1위였던 지원자는 25.52점으로 최하점을 받아 탈락했다는 내용이 2차 심사 결과표에 담겼다.
의원실이 확보한 심사위원의 자필 사실확인서에는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를 밀어주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포함돼 있다. 해당 확인서에는 다른 교수가 "A 교수가 외국 박사라 뽑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어 2차 평가 점수를 몰아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과 함께, 지원자에게 전화를 걸어 면접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는 진술이 적혀 있다.
또 다른 문건에는 2차 심사 당일 특정 지원자를 탈락시키기 위해 '국내 박사', '교통 전공'이라는 이유를 들어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가 오간 정황도 담겼다.
회의록에는 1차 심사에서 1위였던 지원자에게 전공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반면 A 교수에게는 면접 전에 합격 사실을 미리 알리고 예상 질문을 전달했다는 추가 확인서 내용도 포함됐다.
탈락한 지원자는 이 같은 심사 결과에 불복해 대학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같은 채용 비리 의혹은 당시 심사위원 중 1명이 연구실 침입 혐의(방실침입)로 피소돼 재판에 넘겨지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해당 심사위원은 선처를 구하기 위해 채용 비리 사실을 자백하는 자필 사실확인서를 제출했고, 이를 통해 다른 심사위원의 지시 내용과 문자 메시지 등 관련 자료가 확보됐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한편 A 교수는 2026학년도 인천대 도시공학과 수시전형 면접 과정에서 특정 학생 선발을 위해 담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 12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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