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송도 공터에 천막 치고 동포 맞이할 순 없어"

인천지역 기자간담회서 재외동포청 입장 토로
"임대료 인상, 재외동포협력센터 통합 맞물려 난항"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29일 재외동포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답답합을 토로하며 "송도 공터에 천막 치고 동포 맞이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김 청장은 이날 인천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대주는 매년 임대료 인상해주지 않으면 재계약을 못한다고 하고, 인천시는 공공청사 자리 마련에 협조 못해준다는 입장이다. 그럼 우리 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재외동포청이 소재한 인천 송도의 송도부영타워의 임대차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만료된다. 부영타워 한 층당 사무실 임대료는 5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임대인은 재계약 조건으로 매년 5% 임대료 인상을 재외동포청 측에 요구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동포청과 재외동포협력센터와(서울 양재 소재)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하나의 '국' 규모의 추가 공관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위한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재외동포청은 주장했다.

김 청장은 임대인으로부터 매년 임대료 인상을 요구받은 상황에서 "매번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와 협상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외교부의 외청으로서 독립된 기관인 재외동포청이 외교부에서 예산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게 동포청의 입장이다.

다만 청사 공간 확보를 위해 인천시와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김 청장은 밝혔다. 그는 "청사를 인천에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인천시에서 협조해주면 무조건 인천에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그동안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청사 초기 단계에 약속한 안정적인 청사와 정착 지원을 이행해 달라"며 "당연히 필요하면 인천시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 문제가 해소되면 인천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