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前총리 영구 태극기 감싸여 인천공항 도착…유족 눈물(종합)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인천=뉴스1) 박소영 권준언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74)의 시신이 27일 오전 6시 53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인의 시신은 27일 오전 2시 41분(현지시간 0시 41분) KE476편으로 베트남 호치민의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오전 6시 53분쯤 4시간 10여 분 만에 한국에 도착했다.

이 전 총리 시신 영접에는 유족 3명,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민주당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10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정식 정무특보, 윤호중 행안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민주평통 관계자 2명, 의장대 10명 등이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12분쯤 이 전 총리의 관이 담긴 컨테이너가 내려진 뒤 계류장으로 옮겨졌다. 육해공군 의장대가 태극기로 감싸인 관을 정리하자, 연한 갈색 관이 모습을 보였다.

10분쯤 뒤에는 이 전 총리의 배우자인 김정옥 여사, 딸 현주 씨 등 유족 4명과 영접을 위해 모인 김 총리 등이 열을 맞춰 나타났다. 김 여사는 우 의장의 부축을 받으며 왔고, 안내를 해주는 직원에게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한쪽에는 도열한 의장대 중 1명이 이 전 총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었다. 영정사진 속에는 이 전 총리가 활짝 웃고 있었으며, 의장대는 관을 들고 도열해 있는 영접인사들 쪽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 딸 현주 씨 등 유족 4명은 눈물을 참는 듯한 침통한 표정으로 이 전 총리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군악대의 장송곡이 울려 퍼지고, 군인 중 1명이 "고인께 인사드립니다.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영구를 모시겠습니다"고 말했다. 연주가 멈추자 현주 씨는 눈물을 보이며, 아들의 팔을 붙잡은 채로 이동했다.

고인은 전날 베트남 출장 중 현지 시각 오후 2시 48분(한국 시각 오후 4시 48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기관장·사회장' 병행 형식의 5일장(27~31일)으로 진행한다.

이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른 1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낸 한국 민주주의의 한 축을 형성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불출마했던 18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어 정치권에서는 이 수석부의장을 '선거의 귀재', '7전 7승'으로 불렀다.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며 입법부와 행정부를 두루 거쳤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세종시 건설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총괄한 '책임총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시신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자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