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사퇴해야"…인천 시민사회, 서울 이전 논란 책임 촉구

이전 보류했지만, 논란 불씨 여전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10일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0/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시민사회가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규탄 및 김경협 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 단체는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결성된 131개 기관·단체의 연대체다.

이들은 김 청장이 최근 신년 인터뷰에서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 이동 시간이 많다"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네트워크는 "재외동포청의 인천 입지는 전국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정부와 외교부가 결정한 사안"이라며 "서울 이전 검토 발언은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월권이자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 이전 문제는 외교부 산하 외청이 독단적으로 거론할 사안이 아닌데도 사과는커녕 청사 임대료와 직원 출퇴근 문제 등을 이유로 정쟁을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외교부에 김 청장과 관계자들에 대한 특정감사 실시와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김 청장의 해임을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김 청장의 발언 이후 인천지역에서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잇따랐다.

인천시는 즉각 "청사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고, 인천 13개 시민·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도 김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치권 역시 외교부를 상대로 항의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와 재외동포청은 서울 이전 검토를 잠정 보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의 간담회에서 "동포청 이전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서울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동포청 내부에서는 인천시의 지원 약속 이행 여부를 전제로 이전 검토를 보류한 것이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인천시는 2023년 재외동포청 유치 당시 직원 통근버스 운행, 청사 관리비 지원, 구내식당 마련, 관사 제공, 정주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상당 부분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 재외동포청 측 주장이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