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결국 이름 없는 다리로 오늘 개통…세계 '최고' 해상교량
명칭 갈등에 결정 미뤄져…기네스 등재도 무명으로
손실보전금 부담 놓고 국토부·인천시 갈등도 여전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가 결국 공식 명칭을 정하지 못한 채 '이름 없는 다리'로 5일 오후 2시 개통한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4.68㎞, 폭 30m의 왕복 6차로 해상교량이다. 주탑 양쪽에는 높이 2.5m 규모의 투신 방지시설이 설치됐으며, 동절기 결빙 사고 예방을 위해 주탑 구간에는 염수 분사 장치가 적용됐다. 교량 남측에는 폭 4m의 도보·자전거 겸용도로가 조성됐고, 바다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 5곳도 마련됐다.
주탑 전망대(184m)는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곳에는 체험형 관광시설인 ‘하늘을 걷는 엣지워크’와 스카이 파노라마존이, 주탑 하부 친수공간에는 길이 70m, 폭 30m 규모의 미디어 아트존이 들어섰다.
제3연륙교의 청라 측 주교량은 기존의 역Y자 형식을 탈피해 세계를 향한 관문을 상징하는 '문(門) 형식'의 사장교로 설계돼 독보적인 심미성을 갖췄다. 92.4m 높이의 대블럭 강재 주탑은 국내 해상교량의 기술력 향상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통행료는 경차 1000원,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으로 책정됐다. 인천시는 주변 도로와의 통행료 형평성을 고려해 승용차 기준 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감면시스템에 등록된 시민 소유 차량은 차종과 대수, 이용 횟수와 관계없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제3연륙교 개통은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시민의 염원과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이 다리를 통해 인천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 성장하고, 시민의 일상이 더욱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3연륙교는 개통 직전까지도 공식 명칭을 확정하지 못했다. 당초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명칭으로 '청라하늘대교'를 의결했으나, 중구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했다. 이후 중구는 구 지명위원회를 통해 '인천국제공항대교'를 후보 명칭으로 선정하고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명칭 결정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네스북과 세계기록위원회(WRC)에 등재된 명칭 역시 당분간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교량'로 유지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인한 영종대교(제1연륙교)와 인천대교(제2연륙교)의 통행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금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국제도시 활성화와 주민 통행권 보장을 위해 애초 무료도로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총 사업비 7709억 원 중 6200억 원을 이 지역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인천시가 부담했다.
그러나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민간 운영사들과 체결된 '경쟁 방지 조항'이 변수로 작용했다. 인천시는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 인천대교㈜와 손실보전금 부담 협약을 맺고,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실제 통행량을 기준으로 정부 부담분까지 포함한 손실보전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다만 손실보전금 산정 방식과 규모를 두고 국토부와 인천시 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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