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을"…서해 피격 유족 美 대사관에 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 ⓒ News1 오대일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북한 측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통해 검찰의 항소장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에게 가해지고 있는 인권 침해 시도와 진실 왜곡에 대한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다음날 미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전달하겠다고 1일 밝혔다.

고 이대준 씨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근무하던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으로 2020년 9월21일 실종됐다가 하루 뒤인 22일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2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전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씨는 항소 기한인 다음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 측의 항소장 제출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서한에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이 됐다"며 "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피해자 중심이 아닌 피고인 중심의 발언을 이어가며 유족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검찰 항소 포기'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상한 기소' 언급은 (정부의) 검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이러한 발언들은 책임 규명이 아니라 유족을 향한 또 다른 국가적 폭력이며 명백한 인권 침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 침해 사안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것처럼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국가가 자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어떻게 대했는지 이재명 정부에는 기대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바이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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