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잦은 인천대교에 2.5m 안전난간…내년 상반기 설계, 하반기 설치
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 통행료 차액보전금 80억 투입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투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인천대교에 80억 원을 들여 2.5m 높이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인천대교 운영사와 통행료 인하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대교에 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안전난간 설계에 착수해 하반기에 설치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난간은 인천대교 주탑 일대 양방향 7∼8㎞ 구간에 2.5m 높이로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설치 비용은 80억~1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재원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에 따른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차액보전금을 우선 활용하고, 추후 국토부가 정산해주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지난 18일부터 영업소 기준 경차는 2750원에서 1000원으로, 소형차는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중형차는 9400원에서 3500원으로, 대형 차량은 1만22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인천대교에 실질적인 추락 방지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아 투신 사고가 잇따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설치 시급성을 우선 고려한 조치다.
인천대교에서는 2009년 개통 이후 올해 12월 30일까지 투신 사고로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11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졌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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