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한국GM 지원' 약속했지만…달랑 공용차 2대 구매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부평구가 한국지엠(GM) 부평공장 유지를 위해 약속했던 차량 구매 지원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평구에 따르면 구가 보유한 공용차량 156대 가운데 GM 차량은 47대에 그친다.
그중 2022년부터 올해까지 신규로 구매된 GM 차량은 볼트 EV와 볼트 EUV 각각 1대 등 총 2대에 불과했다.
앞서 부평구는 2022년 GM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매년 1대 이상의 GM 차량을 공용차로 구매하겠다고 했다.
자동차 산업 중심지라는 지역의 상징성을 유지하고, 한국GM 부평공장 유지와 고용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10월 기아자동차의 전기차량 EV3 모델 1대를 중형승용 공용차로 구매하는 등 GM 지원 방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구는 내부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의해 LPG, 하이브리드, 전기 등의 친환경 차량만 구입할 수 있어 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공용차량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GM 부평공장에서 내수용으로는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 모델은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당 모델은 가솔린 차량으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갖추지 않고 있다.
또 GM의 유일한 전기차 모델이었던 볼트 EV도 2023년 국내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구는 최근 어쩔 수 없이 EV3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구 관계자는 "현재 내부 규칙에 맞게 GM 차량을 구매하려고 하면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며 "지금으로서는 공용차량 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s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