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책갈피 외화반출 전수검사 불가능…임기 채울 것"
"국민적 관심 높아졌기 때문에 보안 검색 더 강화할 것"
"임기 정해진 자리 향후 거취 드릴 말 없다"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거진 '책갈피 외화반출' 논란과 관련해 "전수조사는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6일 오전 공항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화반출 업무는) 정확히 구분이 돼 있기 때문에 관세청 세관 업무인 것은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예를 들자면 유학생들 같은 경우 책을 수십 권도 갖고 나갈 수 있고 한데, 책을 다 넘겨가면서 본다고 하면 불가능한 일이다"며 "세계적으로 그런 사례도 없고, 여객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최근 있었던 일은 제가 페이스북에도 다 공지를 해놨기 때문에 제 입장은 그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관심이 많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보안 검색을 더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저는 임기가 정해진 자리에 있다"며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의 답변 태도와 업무 이해도를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질타한 바 있다.
이에 이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 외화 반출은 세관의 업무이며,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총기류·라이터·액체류 등 위해 물품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조차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는 알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걱정스러운 것은 이 일로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온 세상에 알려진 것"이라고 적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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