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돌진해 모녀 중상 입힌 70대 운전자…'페달 오조작' 판명

현장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
현장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모녀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 관련 '페달을 오조작'을 입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12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가해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70대 운전자 A 씨가 사고 직전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판명됐다.

사고 당시 A 씨 차량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이 눌린 상태였고 후방 브레이크등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달 18일 낮 12시 23분께 부평구 십정동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여성 B 씨(40대)와 그의 딸 C 양(2살)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차량은 주차장 출구에 있는 요금 정산기 옆에 정차했다가 갑자기 차단기를 뚫고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B 씨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그의 딸도 크게 다쳐 재활 중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공영주차장에서 나오다 실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