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인천의 11월 마지막 날…곳곳 반팔 등 가벼운 차림 산책객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인천의 한낮 기온은 초겨울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포근했다.
이날 정오 기준 인천 전역의 기온이 10~13도를 기록하자 인천대공원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모여 늦가을의 여유를 즐겼다.
따뜻한 날씨는 시민들의 옷차림도 가볍게 만들었다. 공원 방문 대부분은 얇은 점퍼나 등산복을 입고 있었고, 한 10대 소녀는 겉옷을 벗고 반팔 차림으로 친구와 함께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공원 거리를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0대 A 양은 "걷다보니 더워서 후리스 자켓을 벗었다"며 "이렇게 걸어도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 것 같고, 그냥 시원하다"고 말했다.
인천시오리엔티어링연맹이 주최한 대회도 한창이었다. 참가자들은 지도와 펜, 나침반을 들고 공원 곳곳을 누비며 드넓은 공간을 활기 있게 채웠다.
반대로 공원 풍경은 겨울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단풍으로 물들었던 나무들은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흙길 산책로는 바람에 밀려온 낙엽으로 뒤덮여 가을의 끝자락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 모 씨(63)는 "겨울이 오는 느낌도 들지만 오늘만큼은 늦가을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얘기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1일 아침에는 다시 영하권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수준으로 전망됐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음 날 아침 안개가 끼거나 서해5도 지역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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