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계양산 갔다가 "살려 달라" 신고한 10대 여성 무사 귀가

실종자를 찾는 소방당국.(인천소방본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23/뉴스1
실종자를 찾는 소방당국.(인천소방본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23/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했던 실종자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양경찰서는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A 양(10대)이 무사히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A 양은 혼자 계양산에 산책하러 갔다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 양의 휴대전화가 전원이 꺼졌지만 그는 스스로 귀가했다.

A 양 부모는 관련 보도를 보고 뒤늦게 소방 당국에 연락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소리 등을 확인해 A 양과 신고자가 동일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쯤 119엔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119 대원이 당시 정확한 위치를 묻자 "초중"이라고 말하던 중 전화가 끊겼다.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 앞자리는 '045'로 일반적인 휴대전화 번호와 달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0~22일 계양산 일대에서 수십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알 수 없는 오류로 가입자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인 가입자식별 정보(IMSI)가 휴대전화 번호 대신 노출된 것 같다"며 "종종 이런 오류가 생기는데, 실종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