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트럭 돌진으로 숨진 20대 "장기 기증한 뒤 하늘나라로"
-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부천 전통시장 트럭 돌진으로 숨진 2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 갑)에 따르면 서울 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20대 남성 A 씨가 최근 장기를 기증했다.
이 소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서 의원은 "저희 지역에서 전통시장 트럭 돌진 사건이 있었다"며 "그제 20대 젊은이가 사망했고 장기 기증을 하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현장에서 병원에 이송하는 시간이 좀 지체되지는 않았는지 또 가까운 병원의 응급 의료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환자 분류가 적절치 않아 먼 곳으로 이송이 되면서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닌지 이런 문제의식을 좀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조금 들여봐 달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 컨트롤 타워가 실제 작동했는지 한번 사례를 분석해 보고 부족한 점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10시54분쯤 경기 부천 제일전통시장에서 B 씨(67)가 몰던 1톤 트럭이 갑자기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 포함 4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B 씨는 앓고 있는 뇌 질환 '모야모야병'과 사건이 연관 있다고 주장한 상태다.
B 씨 트럭에 설치된 페달 블랙박스에는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B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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