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상임위원 참여

국제 철새 보전 정책결정 주체로 활동

인천시 깃대종인 저어새 2022.5.10/뉴스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제12차 파트너 총회에서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공식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인천시, 기후에너지환경부, 각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40여 개 파트너 기관, 350여 명이 참석해 철새이동경로 보전과 연안습지 관리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 대표단은 총회 기간 중 나렐 몽고메리 의장, 무스온다 문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에이미 프랜컬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 보전협약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철새 서식지 보전 협력 확대와 공동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제12차 파트너 총회에서 인천시가 제안한 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참여 안건이 공식 채택되며 정식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저어새 적색목록 등급 하향 조정 과정에서 인천시가 추진한 서식지 관리와 모니터링 성과가 높게 평가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인천시는 앞으로 상임위원으로서 국제협력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정식 발언권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재정소위원회 활동과 함께 철새 서식지 보전사업의 국제 지원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2009년 송도국제도시에 EAAFP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보전에 앞장서 왔다. 특히 인천시 깃대종인 저어새는 지난 15년간 약 400여 마리에서 7000여 마리로 증가해 IUCN 적색목록 등급이 '위기(EN)' 단계에서 '취약(VU)' 단계로 하향 조정되는 국제적 성과를 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