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통시장 참사 트럭 '2019년식'…인재 가능성에 '무게'
-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21명의 사상자를 낸 1톤 트럭의 연식이 7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카히스토리, 헤이딜러 차량 조회 서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부천 전통시장에서 사고를 낸 1톤 트럭은 2019년에 출고된 1톤 디젤 화물차로 파악됐다.
약 6개월 전 파악된 해당 트럭의 총 주행거리는 대략 22만㎞로 기록됐다.
해당 차량은 자가용으로 등록돼 있었으며, 자동변속기(오토) 모델이었다.
제동을 보조하는 제동잠금방지장치와 제동보조시스템도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 이력은 두 차례 있었지만, 모두 피해 차량으로 분류돼 가해 이력은 없었다.
자동차 정기검사도 지난 5월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디젤 트럭에서 급발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페달 오조작 등이 사고의 첫번째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여름에는 브레이크가 잠기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은 계절적으로 맞지 않지 않느냐"며 "결국은 운전자의 판단 착오나 조작 실수가 주된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55분쯤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전통시장 안에서 60대 A 씨가 몰던 트럭이 돌진했다.
A 씨는 약 20m 후진한 뒤 150m가량을 그대로 전진하며 상인과 점포 등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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