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본부세관, 국내우편물 분석해 5종 신종 마약류 규명

미국발 특송화물에서 발견된 마약류.(인천공항본부세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6/뉴스1
미국발 특송화물에서 발견된 마약류.(인천공항본부세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6/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올해 반입된 국제우편물에 대해 정밀 화학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신종 마약류 5종 물질을 국내 최초로 확인·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세관은 성분 미상 마약류로 의심되는 경우 핵자기공명분광기(NMR), 액체크로마토그래프/사중극자-비행시간차 질량분석기(LC/Q-TOF)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화학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신종 마약류 성분이 확인되면 식약처에 신규 마약류 지정을 요청하고, 식약처 검토를 거쳐 해당 물질을 임시마약류로 지정한다.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물질은 지정 예고일로부터 마약류와 동일하게 취급되며, 해당 물질은 소지·소유·사용·관리·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수수 등이 전면 금지된다.

인천공항세관은 △암페타민 계열 3종(Phenpromethamine, ALEPH-4, N-Ethyl-2C-B) △천연 알칼로이드 유래(Mesembrine) △사일로신 유사체(4-PrO-DMT) 등 5종의 신종 마약류를 확인했다. 이들 마약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토를 거쳐 임시마약류로 신규 지정됐다.

세관은 임시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물질들의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여행자 휴대품,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Phenpromethamine 6건, Mesembrine 9건, 4-PrO-DMT 1건 등을 추가 적발했다.

박헌 인천공항세관장은 "관세국경 최일선에서 기존 마약류 단속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등장하는 신종 변형 마약류에 대한 분석·연구 역량도 강화해 국내 반입 사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