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 데이터센터 화재 위험…배터리-전산실 분리해야"
김성회 민주당 의원, 행안위 인천시 국정감사서 지적
"인천 8개 공공기관 데이터센터 중 2군데 열폭주 위험"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김성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 연수구청 데이터센터 전산실의 경우 비상전원공급장치(UPS)를 배터리실과 동일한 장소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려면 배터리실과 전산실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일 오후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해당 장소에 스프링클러, 소화장치가 설치가 안 돼 있는데, 이는 국정자원 사고 상황과 같은 사례라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로 행정 정보 시스템이 마비됐고, 어젯밤 기준 약 48% 복구가 안 됐다"며 "인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산실에는 전산장비 피해가 덜한 별도의 소화 장비가 필요하고 배터리실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주문에 유정복 시장은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천 관내 8개 공공기관 데이터센터 중 두 군데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리튬이온은 열폭주로 인한 폭발 위험이 있고, 연소시 유해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심각한 인명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A 데이터센터의 경우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는데 배터리실 자동소화 장비가 스프링클러가 아닌 가스계다. 이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은 "리튬이온은 물로 온도를 낮춰 불을 꺼야 하는데 가스계를 설치해 놓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말씀해 주신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한다"며 "이미 현장 실태조사를 하고 화재 안전 컨설팅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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