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하우, 타슈켄트 신공항에 전수…K-공항 해외 진출 본격화
약 348억 원 규모 운영서비스 계약 체결…해외사업 수익 확보
공항 접근·물류·상업·복합도시 개발 컨설팅 제공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신규 수도공항인 타슈켄트 신공항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K-공항'의 성공 DNA를 이식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총 사업비 약 4조 7000억 원 규모의 타슈켄트 신공항 프로젝트에 인천공항의 개항과 운영 노하우를 담은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타슈켄트 신공항 투자개발사업(PPP)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인프라 투자기업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민간제안 방식으로 제안해 추진하는 대형 공항 인프라 개발사업이다.
신공항 부지는 기존 타슈켄트공항에서 남쪽 약 35㎞ 지점의 타슈켄트주 우르타치르치크와 키이치르치크 구역으로, 1단계 완공 시 연간 1700만 명, 최종 단계에서는 54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다. 사업 기간은 22년(건설 3년·운영 19년)으로, 그린필드형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지난 14일 현지에서 비전 인베스트와 약 348억 원 규모의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안정적인 해외사업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운영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사는 공항 접근 교통체계, 물류단지, 상업·업무시설 배치, 관광·비즈니스 복합지구 조성 등 신공항 주변지역 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신공항 투자개발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운영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외에도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공사 최초로 100% 운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공사는 현지시간 15일 발주처인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와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 사업에 대한 개발 및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우르겐치공항 주요시설의 단계적 개발과 건설방안, 터미널 운영 효율화 방안, 항공사 유치 및 상업수익 증대 등 핵심 협력 사항이 포함됐다.
이번 개발·운영사업은 3년간 연간 약 300만 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한 뒤 19년간 운영을 전담하는 약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공사는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타슈켄트 신공항은 '신(新)우즈베키스탄 2030' 국가발전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우리 항공·물류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인천공항의 세계적 수준 경험과 기술이 신공항 성공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중앙아시아 교통허브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략 지역"이라며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최소 10개 해외공항 운영을 추진해 정부 국정과제인 'K-공항 수출'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 39개 사업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액은 약 4억 2399만 달러에 달한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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