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행' 인천 청년 의료봉사단 "실종 사태로 파견 취소"

"긴급 회의 끝에 공고 내려"

한 보건단체 해외의료봉사단이 진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봉사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올겨울 캄보디아로 대학생 의료 봉사단을 파견하려 했던 인천시의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이 캄보디아 사태로 취소됐다.

의료봉사단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14일 뉴스1에 "긴급회의 끝에 이번 일정을 취소했으며, 공고도 내려 신청을 받지 않는다"며 "이후 상황을 파악하면서 무기한 연기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캄보디아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은 인천시, 신한금융지주회사, 인하대병원이 주관사로 참여하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한다.

캄보디아로 청년 의료 봉사단을 파견하기 위해 지난 9월 29일부터 신한금융희망재단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왔으며, 마감기한은 10월 22일까지였다.

선발되는 20명은 12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4박 6일간 캄보디아 깜뽓주에 의료 봉사단으로 파견돼, 인하대병원 의료진과 함께 진료 보조와 지역 환경 개선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성명을 내고 "국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 중인데 인천시가 오히려 청년들을 위험지역으로 내몰고 있다"며 모집·파견 전면 취소를 촉구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대학생 박 씨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캄보디아 납치·감금 관련 문의와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실종자는 범죄조직의 유인책으로 활동한 정황도 포착됐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