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얼굴에 캐리어는 선물 가득…연휴 끝 인천공항 귀국 행렬

공항공사 측 12일 도착 여객 최다 예상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도착층에 시민들이 모여있다.2025.10.9/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긴 연휴도 금방이네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도착층. 선물과 캐리어를 잔뜩 실은 카트 행렬이 이어졌다.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긴 휴가를 마치고 마치고 집에 돌아간다는 설렘도 엿보였다.

입국장 게이트 앞에는 가족 마중을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서 있었다. "어디야? 나왔어?" 휴대전화를 붙들고 두리번거리는 이들도 엿보였다.

중국에서 귀국했다는 30대 이 모 씨는 "10일도 연차를 냈지만, 남은 날은 집에서 쉬고 싶어서 일찍 귀국했다"며 "조카들 줄 과자 등을 샀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가족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 20대 김 모 씨는 "여행지에서도 한국인들을 많이 본 것 같다"며 "여름에 못 누린 해외여행을 즐겁게 다녀왔다. 이제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추석연휴(10월 2일~12일) 여객 예측치를 총 여객 기준 245만 3000명으로 예상했다. 일평균 기준 22만 3000명으로 기존 성수기 최다실적인 올해 하계 성수기(일평균 21만 8000명) 대비 2.3% 증가해 역대 성수기 중 최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0월 12일(12만 4000명)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전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혼란이 우려됐으나 이들이 공항시설 분야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라 출국 수속 지연이나 항공기 연착 등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어 주요 공항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도착층에 시민들이 모여있다.2025.10.9/뉴스1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