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예산 들여 덕적도 '나래호' 정상 운항…해누리호 투입 여파 극복

여객선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여객선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여객선 '해누리호'의 투입 여파로 운항 중단 위기에 놓였던 '나래호'가 축가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아 정상 운항을 이어가게 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지급받기로 합의한 국가보조금 1억 5000여만원을 나래호 운영선사 '대부해운'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나래호는 덕적도 진리를 기점으로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등 외곽 섬을 경유하는 국가 보조항로(울도항로)에 투입된 선박이다.

국가 보조항로는 위탁 선사에 발생하는 결손을 국고에서 보전하는 제도로, 대부해운은 올해 말까지 나래호를 운영하기로 인천해수청과 계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신규 여객선 해누리호가 같은 항로에 투입되면서 승객 수가 급감했다.

나래호의 올해 1~7월 여객 실적은 77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562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누리호는 2만3817명을 실어 나르며 나래호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했다.

이에 따라 대부해운은 올해 편성된 보조금 6억900만원 중 5억5000여만원을 이미 지급받았고, 남은 약 6000만원으로는 연말까지 운항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인천해수청은 이 같은 상황을 해수부에 보고했고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추가 보조금 약 1억5000만원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나래호 운항 차질 우려는 해소됐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추가 예산 확보로 나래호가 계약대로 정상 운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해수부가 목포해수청에서 사용하지 않고 남을 것으로 판단한 국가 보조항로 지원금 일부를 인천해수청에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