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호수공원 '흉물 타워' 결국 철거…물길·빛 어우러진 '야경 명소'로
인천경제청 "시민 모두의 문화·휴식 공간 만들 것"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10여 년간 고장을 거듭해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흉물로 방치된 호수공원 미디어타워가 결국 철거된다. 외면 받던 이 공간엔 수로형 물길과 경관 조명이 들어서면서 시민 모두 누리게 될 야간 명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호수공원의 노후화된 미디어타워와 이 일대 공간을 전면 개선해 도심 속 수변 휴식·체험 공간과 빛의 경관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미디어타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4년 수억원의 자체 예산으로 설치한 뒤 인천경제청에 인계했으나 10여 차례 고장·수리를 반복하면서 결국 흉물로 방치돼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해당 공간을 문화·체험·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약 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체험형 수변시설 △야간 경관조명 △시민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특히 '물길과 빛, 체험이 어우러지는 청라의 새로운 수변 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수심 30cm의 수로형 물길과 수변 휴식·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쿨링포그와 그늘 쉼터를 배치한다.
야간에는 수변 경관조명을 활용해 물길과 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해 청라호수공원의 대표적인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 행정절차 이행 및 실시설계 용역 준공을 마친 뒤 12월에 착공해 내년 6월에 준공·개장한다는 구상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개선사업은 단순한 시설보강을 넘어 낮과 밤 모두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문화·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 가족과 함께 찾고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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