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재석 경사 사건 해경진상조사단 운영 중단…이 대통령 지시에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열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에서 한 경찰관이 눈물을 닦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갯벌 고립자를 구조하다 숨진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마련된 해경 내부 진상조사단 활동이 중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건의 진상을 외부 독립 기구에 맡기라고 지시하면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인천 영흥도 순직 해양경찰 고 이재석 경사와 관련한 진상조사단 운영을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해경 내부 조사단은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강유정 대변인을 통해 "고인의 가족과 동료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정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해경은 유족이 제기한 의혹을 규명하기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린 바 있다. 유족 측은 사고 당시 '2인 1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상황 보고도 늦어 이 경사 구조에 대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해 왔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2시 16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인근 꽃섬 갯벌에서 고립된 70대 중국인 A 씨를 발견했다. 그는 홀로 현장에 출동해 구명조끼를 건네며 구조를 시도했으나, 한 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6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9시41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