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서 불법 칠게잡이 어구 또 발견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에서 방치된 불법 칠게잡이 어구가 또다시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인천 중구 영종도 용유해변에서 길이 약 3m의 칠게잡이 어구 70개 이상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어구는 가로로 쪼갠 PVC 파이프관 양쪽에 양동이나 그물을 달아 칠게를 대량 포획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사실상 ‘싹쓸이 장비’로 불린다.
칠게는 유기물을 분해해 갯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핵심종으로, 저어새·알락꼬리마도요·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 조류의 주요 먹이원이기도 하다.
칠게의 무분별한 포획은 생태계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미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영종도 해안가에서 불법 칠게 어구 설치 정황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중구청 등 관계기관에 수거를 촉구한 바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영종도는 내년 7월 1일부터 기존 중구에서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인 만큼 적극적인 해양·갯벌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수도권에 위치한 영종의 특색 있는 갯벌과 바다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위해 중요하다”이라며 “정기적인 해안가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어구를 사전에 차단하면 예산과 행정력을 아끼고 자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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