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입국' 당시 인천공항서 환영회 개최한 60대 2명 송치

모스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무부 국제사법 대사). 2025.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모스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무부 국제사법 대사). 2025.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입국 당시 다수의 지지자가 운집해 소동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다중 운집 행사를 주도한 6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넘겨졌다.

인천공항경찰단은 14일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A 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달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전 허가 없이 다중운집 행사를 일방적으로 강행, 무단으로 공항을 점거하고 퇴거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스탄 前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 환영회' 명목으로 행사를 연 것으로 파악됐다. 모스 탄 교수 입국 당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는 미국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수백명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진보·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서로 욕설하거나 몸싸움하는 등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도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A 씨 등 2명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A 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별도로 경찰은 모스 탄 대사 입국 당일 권총 모양의 모형 총기를 가지고 있던 50대 남성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보수·진보 단체 소속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항은 국가중요시설로서 국가 안보와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할 공간이므로 무단 점거 및 소란 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