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억 가로챈 인천·부천 전세사기 일당 송치…피해자 18명
- 이시명 기자

(인천·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과 경기 부천 일대에서 신축 빌라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오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40대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와 같은 혐의로 검거된 바지 임대인과 업체 직원 등 2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 씨 등 21명은 2018년 8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인천 계양구와 부천 전역에 지어진 신축빌라 일부를 이용해 세입자 18명으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 3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신축빌라 매수와 동시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매매대금으로 충당하는 '동시 진행' 수법을 사용했다.
또 건축주가 요구한 매매대금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전세 보증금으로 책정하고 세입자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부풀린 전세 보증금을 받으면 건축주에게 매매대금을 지급한 다음 차액을 서로 나눠 갖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실제로 A 씨가 거래 차액을 수익금 형태로 일당에게 배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 21명 모두를 지난 6월에 송치했다"며 "피해자들이 A 씨 일당을 고소하면서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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