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루 폭우 피해 신고만 410건…도로·시장·역사 등 침수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3일 하루 4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4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비 피해 신고는 총 410건이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 171건, 주택·상가 등 일반 침수 101건, 배수 지연 68건, 토사 유출 17건, 기타 피해 53건이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옹진군 덕적면 241.9㎜, 서구 경서동 232.5㎜, 계양구 계산동 228.5㎜, 중구 전동 188.5㎜, 강화군 불은면 161.1㎜, 부평구 90㎜ 등이다.
특히 오전 9시 14분 인천 덕적도 지역에서는 시간당 149.2㎜의 극한 호우가 관측됐다.
이번 비로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중구 중산동 주택이 물에 잠겼다. 앞서 오전 10시 49분엔 동구 송현동의 한 아파트 담장이 무너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같은 시각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과 강남시장도 침수돼 상인과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중구 남북동에선 차도 사면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일부 차단됐다.
교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인천역 일대는 한때 빗물에 잠겼고, 역사 내부로도 빗물이 유입돼 1호선 인천역~주안역 구간 상·하행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도 침수로 낮 12시쯤부터 오후 2시 15분까지 무정차 통과했다. 항공 운항도 지연돼 낮 12시 기준 국제선 9편, 국내선 34편이 늦게 출발했다. 그러나 결항은 없었다.
시는 이번 비에 따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계양구 토끼굴, 중구 운남교차로, 서구 청라 지하차도 등 24곳의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했다.
강화군 길상 공원, 부평구 삼산 유수지 둔치주차장, 연수구 승기천 등 18곳은 보행자 출입도 통제됐다.
현재 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운영 중이다. 시는 2177명의 인력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 전역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옹진군엔 호우주의보, 인천과 강화군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산사태·제방 붕괴·시설물과 차량 침수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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