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레미콘·아스콘 업체, 폐기물 하천 방류…경찰 수사

레미콘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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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백령도에서 레미콘·아스콘 생산 업체가 발생한 폐기물을 인근 하천에 방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물환경보전법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업체 대표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최근 옹진군 백령면 가을리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레미콘 찌꺼기(슬러지) 등을 인근 하천에 방류해 수질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가을리 주민들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사건이 경찰로 이관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관할 지자체인 옹진군도 지난달 23~24일 주민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 조사에 나서 업체에서 발생한 슬러지가 하천으로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

군은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최근 3년간 매출 평균액의 5%를 기준으로 산정해 업체에 과징금 1100만 원을 부과했다.

다만 군은 업체가 고의로 폐기물을 방류했다기보다 비로 인해 일부 슬러지가 자연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려 했으나, 업체의 요청에 따라 관련 법 검토 뒤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내부 폐기물 처리 시설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