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무리한 부천 열병합 현대화 시공 중단하라"
-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DL이앤씨가 근로자 사망 사고로 전국 일부 현장 공사를 중단한 가운데 노조 측이 경기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노조)는 12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달 부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노동자가 속출하는 등 잦은 안전사고와 2차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제대로 된 안전대책 없이 여전히 대형사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바닥에 빗물이 고여 감전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도 DL이앤씨가 작업을 지시했다”며 “부천발전소는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주장했다.
DL이앤씨의 계열사 DL건설은 지난 8일 경기 의정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하청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를 냈다. 모회사인 DL이앤씨는 이를 계기로 전국 80여 개 현장의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별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다.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장은 전종필 최고안전책임자(CSO)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공사를 재개한 상태다. 이 발전소는 설계 수명 30년을 넘어 시설 교체가 필요한 상황으로, 총 공사금액은 3930억 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2023년 DL이앤씨가 수주했으며 1호기 교체는 착공일로부터 36개월, 2호기는 7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노조는 “DL이앤씨가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시공하고 있다”며 “노동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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