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울 35분 만에' 생후 5개월 응급 이송에 경찰 사이드카 '공조'
폐동맥 질환 응급 이송에 부천 소사-원미-서울청 사이드카 협업
경찰 관계자 "부천·서울경찰청의 유기적인 공조가 빛을 발해"
-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생후 5개월 된 신생아가 폐동맥 질환으로 위급한 상황에 부닥치자, 경찰이 릴레이 에스코트로 경기 부천에서 서울까지 약 32㎞를 35분 만에 도착해 생명을 지켜냈다.
31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54분쯤 "부천 세종병원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신생아 A 양을 이송할 예정인데, 10시쯤 출발할 것 같다"며 "순찰차를 지원해달라"는 사설 구급대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A 양은 폐동맥 질환으로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부천 소사경찰서는 순찰차 2대를 세종병원으로 투입해 현장을 확인했다.
다만 순찰차는 관할 외 지역까지 동행할 수 없어 부천 원미경찰서 사이드카 팀에 공조를 요청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15분쯤 부천소사서 순찰차는 구급차를 에스코트하며 부천전화국 사거리까지 이동했고, 이 지점에서 부천 원미서 사이드카 3대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서울 지역 지리에 익숙지 않았던 부천원미서 사이드카 팀은 서울경찰청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20분 뒤인 10시 35분쯤 부천원미서 사이드카 팀은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사이드카 2대와 합류하면서 총 5대의 경찰 사이드카가 본격적인 서울 도심 에스코트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드카 팀은 마포대교 북단부터 서울대병원까지 이어지는 주요 9개 교차로의 신호를 개방하며 오전 10시50분쯤 서울대병원에 A 양을 인계했다.
현재 A 양은 병원에서 상태를 회복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급차가 부천 세종병원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약 32㎞를 35분 만에 주파한 것이 A 양의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골든타임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부천·서울경찰청의 유기적인 공조가 빛을 발했다"며 "앞으로도 생명 보호를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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