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계양산성 성벽 탈락 2차례 발견…계양구 정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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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계양구가 일부 붕괴 위험에 놓인 국가지정문화재 계양산성에 대한 복구·정비 사업에 착수한다.

20일 인천 계양구 등에 따르면 작년 국가 유산청이 시행한 사적 정기조사에서 계양산성 북서 측 성벽의 배부름과 성돌 탈락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시행된 정기조사에서도 발견된 현상으로 나타났다.

성벽 배부름은 성곽 내외부의 물리적 힘으로 앞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현상으로, 성벽이 붕괴하기 전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과 2024년 두차례 시행된 정기조사에서 성벽 배부름 현상이 잇따라 관측되면서 계양구 측에 주의·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계양구는 이달부터 계양산성 성곽 정비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국·시비 1억 원이다.

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국가 유산 청이 지적한 산성 북서 측에 위치한 팔각정 인근 구간 약 30m에 대한 복구·정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정비사업으로 인한 계양산 등반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우회 등산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성곽에 대한 복원·정비를 통해 계양산성의 역사적 문화를 보존하겠다"며 "최대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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