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설치 검토…"복합문화시설 조성"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조감도(경기 부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추진되면서 애초 공원 주차장 지하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광역급행철도(GTX) 변전소 건립 계획이 내부 검토를 밟게됐다.

경기 부천시는 GTX-B 노선 전철에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변전소가 지어질 예정이었던 상동호수공원 남측 부지에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사업비 약 34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된 연면적 8500㎡ 규모의 지역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지역 축제를 겸할 수 있는 다목적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상동홈플러스 부지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자산신탁㈜의 공공기여를 통해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애초 이 부지 지하에는 신부평변전소로부터 받은 15만 4000V의 전력을 5만 5000V로 변환해 GTX-B 전철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가 지어질 예정이었다.

다만 부천시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며 변전소 건립 반대를 위한 집단 반발을 이어왔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부천시에서도 변전소 입지 재검토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등 'GTX-B 변전소 건립 반대'를 표명해 왔다.

부천시는 변전소 건립 계획을 막기 위해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GTX-B 사업시행자 측은 부천시가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건립 추진을 확정하면서 변전소 건립 계획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GTX-B 사업시행자 측은 변전소 입지를 검토하면서 상동호수공원 지하에 일단 전철 노선 작업구와 환기구만 짓기로 했다.

GTX-B 사업시행자 측 관계자는 "부천시의 문화시설 건립 결정으로 국토부와 변전소 건립계획을 두고 수차례 협의하고 있다"며 "일단 이달부터 GTX-B 노선 작업구, 환기구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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