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아파트서 수영장 소독제 누출…17명 흡입·노출(종합)

사고현장(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사고현장(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이시명 기자 = 인천 서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영장 소독제로 쓰이는 염소계 화학물질이 누출돼 주민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천 서구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2분쯤 인천 서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 공조실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 가스가 누출됐다. 해당 물질은 수영장 살균 등에 사용하는 염소계 소독제다.

이 사고로 아파트 관계자와 수영장 이용객 등 16명이 이 물질 흡입·노출 피해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은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증세가 심해 중상자로 분류됐다. 반면 다른 1명은 증세가 경미해 귀가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25개 동, 4805세대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다. 서구청은 공조실 내 소독장비에 차아염소산나트륨이 과다 주입되면서 그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사고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서구청도 "주민들은 가급적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를 차단해 달라"고 긴급 안내했다.

서구청과 경찰,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