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기' 70대 제주도민…응급실 뺑뺑이 돌다 인천서 치료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제주도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안구파열을 당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인천에서 수술받아 실명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일 인천 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제주도에 거주하는 70대 A 씨가 사고로 각막열상을 동반한 안구파열을 당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원들은 제주 지역은 물론 부산·경남·대구·서울·경기 등지의 주요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했으나, 모두로부터 '응급 수술 불가'란 답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남상휴 나은병원 안과 과장은 A 씨 소식을 듣고 긴급 항공편으로 그를 이송하도록 한 다음 곧바로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A 씨는 남 과장의 도움으로 실명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 주 퇴원을 앞두고 있다.

A 씨는 "여러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하단 답을 받았을 때 한쪽 눈이 실명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원과 남 과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 과장은 "작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안과 응급환자들이 우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나은병원 안과는 24시간 항상 대비된 상태를 유지해 응급환자들이 언제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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