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경기장서 양주병 가져와 마신 축구 팬
인천Utd 사무국 "특정 어려워 조치 불가"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 FC 사무국이 이른바 '물병 사태'로 방문객 소지품 검사를 강화한 가운데 경기장에 양주병을 들고 온 축구 팬이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 따르면 최근 '축구 경기 관람객 A 씨가 경기장 반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양주병을 들고 와 술을 마셨다'는 민원이 관련 동영상과 함께 인천시에 접수됐다.
민원은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인천유나이티드 FC와 수원 삼성 간의 K리그2를 관람한 관객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인천 유나이티드 사무국 측이 민원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수원 삼성을 응원하는 한 소모임 구성원으로 파악됐다.
당시 A 씨는 소모임 회원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추정됐다. A 씨가 경기장 안에서 저지른 범죄 정황은 없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사무국 측이 지난해 분노한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다량의 물병을 던진 '물병 사태'를 빚으면서 보안요원 130여명을 투입해 관객의 소지품을 확인하고 있지만, A 씨가 이를 피하고 몰래 양주병을 숨겨 온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새어 나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B 씨는 "A 씨가 반입금지 품목 규정을 위반했다"며 "다음 경기 때 축구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의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 씨는 "무슨 정신으로 경기장에서 (술을) 마시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한국 축구 프로연맹은 유리병과 장내에서 판매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알코올류를 경기장 반입금지 물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사무국 관계자는 "A 씨가 반입금지 물품을 들고 온 것은 맞아 경기장 입장 금지 등의 제재를 내릴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타 지역 축구팬인 A 씨를 특정하는 게 쉽지 않은 관계로 별다른 조처를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내 반입금지 물품이 들여올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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