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의원 "인천 서구 지명 개편 절차 전면 재검토해야"
"공정성 의심 돼"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서구가 행정지명을 개명하기 위해 진행한 주민 공모전의 결과가 잘못됐다며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지명) 명칭 공모에서 1위를 한 '정서진구'가 최종후보에서 탈락하는 등 추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있다"며 "어쩌면 100년을 쓸 구 명칭인데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의 상황이 지속되면 서구 주민들이 새로운 행정 명칭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면서 "구 명칭 제정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구 주민 무작위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지적했다.
과거 인천 '남구'가 '미추홀구'로 변경될 때 당시 남구 주민 17만 3897명 모두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했던 탓이다.
이 의원은 "서구는 충분한 홍보와 숙의 없이 주민 의견을 취합하는 표본 수를 설정했다"며 "명칭 제정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천 서구 관계자는 "공모전에서 1등 한 정서진 구는 향후 분구 시 '검단 구'에 포함될 예정이라 제외됐다"며 "이날부터 시작한 주민 여론 선호도 조사를 통해 많은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오는 2026년 7월 검단구와 분리되는데, 현행 방위식 지명이 아닌 지역의 역사적·지리적 부합성 등을 갖춘 단어로 행정지명을 개정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다.
구는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문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새 행정지명 후보로 꼽힌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에 대한 주민 선호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18세 이상 구민 2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조사와 대면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선호도 조사 결과 자료를 토대로 '구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다음 달까지 최종안을 선정한 다음 구의회, 시의회, 행정안전부에 행정지명 개정과 관련한 법률 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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