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 계양구청장 "인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 재수립 필요"
[인터뷰] "대장-홍대선 노선도 바뀌어야"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의 대형 문화예술회관 건립 공약은 재수립돼야 합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2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유 시장은 공약으로 서구나 계양구 둘 중 한 곳에 대형 문예회관을 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구청장은 "그런데 지금은 서구와 계양구 그리고 중구까지 총 3곳에 문예회관을 짓고, 시설의 규모도 축소되는 방향으로 변질됐다"며 "이러면 중규모 문예회관이 이미 있는 계양구는 예산이 낭비되기에 사업을 포기하거나 재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가 작년 8월 발표한 대형 문예회관 건립 관련 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예정됐던 1000석 이상의 대형 문예회관은 900석 규모의 중규모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또 운영 방식도 시립에서 구립으로 바뀌면서 시공비를 각 자치구가 절반씩 부담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두고 윤 구청장은 '어이가 없다'며 시의 용역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그는 시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대형 문예회관을 계양에 유치하겠다며 삭발식까지 단행했던 터다.
이어 윤 구청장은 '대장-홍대선'이 계양역이 아닌 박촌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재 계양역에는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이 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 기준 평일 출근 시간 계양역을 이용한 승객 수가 1만3700명으로 집계되는 등 시민 혼잡이 극심한 실정이다.
윤 구청장은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현재도 계양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갈 수 있다"며 "인천1호선이 인천 서구 검단 지역까지 연장되는 상황에서 '대장-홍대선'까지, 연결되면 계양역의 혼잡과 시민 불편만 더욱 가중하는 부담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대장-홍대선이 계양역이 아닌 박촌역을 거치는 노선안으로 수정돼야 한다"며 "이는 계양 테크노밸리(TV)의 성공적 조성과 박촌 지역 개발을 위한 최적의 노선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윤 구청장은 아라뱃길(계양아라온)을 중심으로 수도권 제일의 문화도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윤 구청장은 올봄부터 청보리밭 축제를 처음 개최한 다음 여름에는 워터파크 물축제, 가을 꽃 전시회, 겨울 대형트리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윤 구청장은 "계양아라온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강소형 잠재 관광지'에 선정되고, 인천시의 '인천9경'에 등재되는 등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라온 여행 스테이션을 조성해 인천국제공항과 이어지는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구청장은 "올해는 구민이 모두 '일심협력(一心協力)'의 마음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계양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며 "이제는 지역 발전을 위해 구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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