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발권으로 여객기 한대씩 보내"…'MS발 대란'에 항공기 2시간 지연출항(종합)
발권 시스템 장애 잔여 여객기 20편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도 발권·예약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각 항공사들이 수기발권을 통해 여객기들을 출항시키고 있다.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0분 기준 발권 시스템 장애 관련 인천공항발 여객기 잔여 출발편은 4개 항공사 여객기 총 20편(제주항공 10편, 델타항공 1편, 홍콩익스프레스 5편, 에어프레미아 1편, 이스타 3편)이다. 애초 출항하지 못하고 있던 여객기 35편 중 15편이 출항했다.
이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돼 발권 문제를 겪은 항공사는 8곳이었다.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델타,이스타항공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이다. 이들 항공사는 수기발권 등을 통해 1~2시간 늦게 출항을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인천공항발 여객기 중 오후 9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하노이행(7C2803편) 여객기는 오후 10시 40분 출발으로 1시간 30분 지연됐고, 같은 시각 출발 예정이었던 보홀 팡라오행(7C4409편) 여객기는 오후 11시 15분으로 2시간 5분 늦어졌다.
이 때문에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인천공항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 앞은 400m 정도 늘어진 대기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특히 이날 출발하는 여객기가 다른 항공사들 보다 많은 제주항공은 비상이 걸렸다. 항공사 직원들은 승객들의 출국시간대로 대기줄을 안내했지만, 승객들은 비행기를 탈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대기줄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재는 출항하는 항공편들이 점점 늘어나자 대기줄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항공사 측 관계자는 "탑승권 발권 시스템이 정상 작동되고 있는지 파악 중이다"며 "매뉴얼대로 수기 발권을 통해 여객기는 모두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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