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체류 국민 중 192명 인천국제공항 무사히 도착(종합)

여행 등 단기 체류자 일부 11일 오전 6시 2분 대한항공 편 귀국
27명 육로로 요르단 이동…30명은 12일 터키 항공 편으로 떠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체류했던 우리 국민들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1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다. / 뉴스1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중 192명(외국인 포함 총 214명)이 11일 오전 6시 2분쯤 대한항공 여객기(KE958)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오후 7시45분)쯤 이스라엘에서 출발했다. 이들 외에도 이스라엘 내 단기 체류 우리 국민 중 27명은 같은날 육로를 이용해 인근 요르단으로 이동했다. 또 다른 30명은 12일 터키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스라엘을 떠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당초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중 여행 등 단기 체류자는 360명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대한항공(003490) 직항편을 타고 이스라엘에 입국한 이들 외에도 122명이 제3국 항공편으로 입국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체류자는 현재까지 총 480여명으로 파악됐다.

또 이스라엘 내 교민 등 우리 국적의 장기 체류자는 570여명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예루살렘에 290여명, 텔아비브에 210여명, 그리고 서안지역 20여명, 기타 지역 50여명이다.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그리고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는 등 공격을 개시했고, 이에 이스라엘 측도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8일 오후 가자지구(4단계·여행금지)와 서안지역 및 가자지구 인근 5㎞ 내(3단계·출국권고) 여행경보는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기존 '2단계'(여행자제) 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한 뒤 현지 체류 우리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외교부는 하마스의 이번 공격 이후 장·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 중에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