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연장 노선, 김포시민이 절대 포기 못하는 이유는?
대광위 8일 LH간담회서 "이달 중 노선 하나 결정할 것"
김포시민들 "건폐장 떠안고 인천시 위한 노선 말도 안 된다"
- 정진욱 기자
(김포·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을 이달 안에 확정키로 한가운데 광역교통대책을 따로 두고 있는 인천 검단이 김포 콤팩트시티 광역교통대책인 5호선을 고집하면서 김포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대광위는 지난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검단사업단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달 인천시와 김포시에 각각 최적안을 제출하라고 한 뒤 중립적인 노선평가단을 구성해 객관적인 지표로 둘 중 하나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 지자체의 최적안을 받은 대광위는 10~20명의 평가단을 꾸리고 경제성과 수혜지역 주민 수, 발전 가능성, 낙후도를 평가해 노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노선 확정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GTX-D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텐데 5호선 연장의 경제성 문제까지도 지적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5호선은 (건설) 못하는 형국이 될 수 있어 그동안 충분히 협의한 만큼 노선 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김포시 주민들이 반발이 거세다.
김포 시민단체는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이라며 "5호선 최초계획인 2018년 서울시의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방안 용역 때도 검단 인구는 이미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계획된 인구가 지금 입주하는 것이고, 5호선 사업 시작 후 추가된 검단 계획인구는 없다"고 밝혔다.
김포시민 최진기씨(40·장기동)는 "김포시민들은 제4차 철도망계획 발표 당시 촛불까지 들며 수개월간 투쟁했다"며 "김포시민들은 김포가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문제까지 떠안고도 검단을 위한 5호선이 될 것 우려한다"고 말했다.
김포시민단체는 검단 신도시 권역에 인천 2호선의 철도망이 교차하는데 반해 김포시민들은 접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망이 발달된 경기 북부지역과도 비교해 볼 때 도시철도 등 교통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김포시민단체는 또 5호선 연장선이 검단에 안 들리는게 아닌데도, 한강시 인근 도시보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입지한 인천시는 그간 검단 안쪽까지 역사를 3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포 시민단체는 "검단지역은 철도교통 소외지역이었던 것은 김포와 다름없지만, 검단은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의 이야기"라며 "김포는 2010년대 초반 김포한강신도시 완성 이후에도 열악했다는 점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단신도시는 인구 유입 대비를 위해 인천 1·2호선이 추진됐지만, 김포는 신도시 출퇴근 교통을 위한 2019년 김포골드라인 개통하고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건폐장 이전문제를 감수하면서 5호선을 추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인천 1·2호선 등 교통망 확충에 더해 인천지법 북부지원, 인천지검 북부지청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시 주장대로 5호선 3개 역사까지 갖출 경우 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인천시 주장을 외치는 이유는 집값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단에 5호선 3개 역사가 설치될 경우 인천도시철도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있어 지하철 5호선으로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김포시민들의 경우 5호선 3개 역사를 들려서 가는것 보다 70번버스나 지옥철인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김포시민들이 5호선 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또 있다. 김포골드라인 안전문제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김포골드라인을 타 본 후 도시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발표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2022년 11월 4만 6000호 규모(10만 3500명 유입)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을 발표했으며, 당시 국토부는 콤팩트시티에 '선교통 후개발' 원칙을 공식화했다. 때문에 국토부 산하 대광위의 지자체 합의가 더는 필수가 아니라는 게 김포시민들의 주장이다.
김포 시민단체는 "최근 대광위가 노선 확정을 서두르겠다는 의견을 내놓아 안도한다"면서도 "예타 면제 등 서둘러야 일이 많아 콤팩트시티 입주시기도 어려울 수 있고, 이는 김포시가 또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 서구청과 의회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연장 사업에서 '인천시 안' 반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지난 10일 구청에서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 인천시안 반영을 위한 간담회'에서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그간 교통과 환경에서 소외된 60만 서구 주민을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서구의회와 힘을 합쳐 인천시안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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