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열자마자 비상벨"…부평 롯데시네마 입점 상가 화재 70명 긴급대피
비상벨 조기 울려 화 면한듯…인명피해는 없어
근처 음식점 인근 화재가 상가건물로, 원인 조사 중
-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가게 오픈하자마자 얼마 안돼 비상벨이 울렸어요, 소방대원들도 현장에서 빠르게 안내를 해 준 덕에 비상구를 통해 긴급히 대피할 수 있었어요."
3일 오전 11시51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화재 피해 상가건물 현장에 있던 종업원 A씨는 발생 당시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을 슬어 내렸다.
지하 5층, 지상 14층짜리 상가건물 중간층쯤 입점 음식점에서 일을 하는 A씨는 개장 시간인 오전 11시30분에 맞춰 문을 열고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당시 음식점에는 A씨를 포함해 종업원은 10여명이 있었고, 30여명의 손님이 매장을 잇따라 방문했던 터였다.
그 순간 화재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A씨는 "손님들이 막 입장을 하는데 경보기가 울렸다"며 "처음에는 오작동인가 하고 금방 경보기가 꺼지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갑자기 영화관 방향 쪽에서 타는 냄새가 나길래 비상구로 손님들을 전부 대피를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안내를 해줘서 신속하게 대피했다"며 "상가에 음식점 등이 다수 입점해 있어 인원이 많았는데, 화재경보가 빨리 울리기도 했고, 질서있게 비상구를 통해 대피해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는 롯데시네마도 입점하고 있다. 당시 화재 발생시간은 오전시간대라 손님은 25명, 직원은 5명 등 총 30명이 있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도 "화재경보음이 울리자마자 비상구를 통해 직원, 관객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재는 오전 11시51분께 발생했다. 조사 결과 불은 곱창과 감자탕 음식점 인근에서 시작돼 바로 옆 롯데시네마 입점 상가건물로 번지면서 확산됐다.
당시 최초 신고자인 호프집 공사장 근로자는 "곱창과 감자탕 음식점 건물 사이에서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30분만인 낮 12시2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총 162명, 장비 7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2시간40여분만인 오후 2시34분께 불을 완전진화했다.
이 불로 다수의 인원이 대피하고, 상가건물의 경우 외벽이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소재여서 순식간에 불에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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