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KTX 개통 또 연기?…"철도당국 의지에 달렸다"
인천, KTX 없는 유일 광역시…시민들 불만 표출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발KTX의 2025년 정상개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집 가까운 곳에서 KTX를 이용하고 싶어 하는 인천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고속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지난해 철도공사가 발주한 인천·수원발 KTX 차량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철도공사가 지난해 입찰에서 발주한 차량 수는 인천발KTX 8량(1편성), 수원발KTX 8량(1편성) 등 총 16량이다.
철도공사의 발주 가격은 1량당 51억4000만원이었으나 현대로템은 70억7000만원을 제시했고, 철도공사가 54억9000만원으로 올렸지만 현대로템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철도공사는 11월 다시 입찰한다는 계획이지만 납품기한이 2026년 11월30일이어서 논란이다. 인천발KTX 개통시기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는데 차량 납품은 이보다 1년여 더 늦어서다.
이 때문에 인천발KTX 개통이 또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인천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가 연결되지 않아 시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 광명 등을 찾아야 한다. 인천발KTX가 개통되면 이같은 불편이 해소됨은 물론 최대 1시간30분 정도의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지방 출장이 많아 KTX를 자주 이용하는 A씨(인천 부평구·38)는 “2025년 정상개통이 또 어려울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인천발KTX 2025년 개통은 철도당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천발KTX는 경부선 하루 12회·호남선 하루 6회 등 18편성으로 계획돼 있다.
새로운 입찰을 통해 1편성짜리 열차의 투입이 늦어지더라도 철도당국이 서울역 등에서 출발하는 KTX를 ‘인천발’로 재편성하면 2025년 개통에는 문제가 없다. 해당지역 KTX 이용자들의 반발이 있더라도 철도당국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KTX는 국가사업이라 지방정부가 관여하기 어렵다”며 “국토교통부와 철도당국이 지역주민의 염원대로 정책을 펼쳐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인천발KTX 건설사업은 송도역~어천역 구간은 기존의 수인선 철로를 이용하고 어천역~경부고속철로 3.5㎞만 철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민선6기 1호 공약으로 2021년 개통을 약속했으나 2025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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