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차명진 제명에 부천병 유권자들 반응 들어보니
-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미래통합당이 1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한 가운데 이를 두고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양쪽으로 나뉜 모양새다.
미래통합당이 차 후보를 제명한 이날 오후 차명진 후보 선거캠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캠프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차명진 의원은 세월호 텐트 사건 기사가 나온 것을 말한 것이고, 또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과도 했는데, 언론이 진실을 가리고 차 의원을 나쁘게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론이 잘 해야 한다"며 "언론이 이미 다 장악됐는데 무슨 소용이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차 후보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과 함께 집중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유세는 이뤄지지 않았다.
차 후보 캠프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차 후보가 어떻게 됐느냐. 사전투표 때 차 후보를 뽑았는데 어떻게 되는거냐"며 "차명진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차 후보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없다"면서 "차 후보가 세월호와 관련해 사과했고, 그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세월호를 이용하는 정치세력인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차 후보가 제명된다 하더라도 이번 투표에서 차명진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젊은 시민은 "차 후보가 세월호를 두고 막말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가 말한 것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큰 아픔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차 후보 막말에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현수막을 가지고 그렇게 비유해 말한 것은 좀 심한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취재진은 차명진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차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당 최고위원회가 자신을 '제명'한 것에 대해 법원 가처분 신청 및 당 재심 청구를 요구할 것이라며 "먼 훗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자신을) 찍은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는 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선거 당일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 있을 것이다. 그 칸에 찍힌 도장의 개수가 차명진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또 "제 칸에 찍어주신 표는 향후 일부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저한테 뒤집어 씌우는 빌미를 막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OOO발언을 막말이라 단정해서 저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제가 제명되지도 않은 시점에 제명됐다고 기정사실화해서 저의 선거, 특히 부재자 투표(사전 투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언론들도 마찬가지"라고 예고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지난 번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 제가 탈당 권유를 받아서 아직 당의 후보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우리 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 그것으로 인한 섭섭함 깨끗이 잊겠다"면서도 "이번에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차 후보는 이어 "제가 세월호 텐트 OOO사건을 폭로하지 말았어야 하나. OOO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나"라며 "이 단어는 골프 OOO, 샌드위치 OOO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서 도발을 하길래 현수막 OOO이라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인가"라고 항변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이에 따라 차 후보의 총선 출마는 무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이 된 후보는 등록이 무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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