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파크호텔 운영 연장…'대량실직·예약파기' 우려 일단락
인천관광공사 "공기업 사회적 역할 고려해 결정"
- 최태용 기자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인천관광공사가 하버파크호텔 운영 연장을 결정했다.
우려됐던 호텔 직원들의 대규모 실직과 예약 해지 사태도(뉴스1 2월 8일 보도) 일단락됐다.
인천관광공사는 하버파크호텔 위탁 운영사인 신세계개발과 위탁 연장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연장운영은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기간인 3~4개월이 반영될 전망이다.
당초 관광공사는 오는 4월부터 호텔 영업을 중단하고 1년가량 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양측이 협상에 성공하면 호텔은 최대 8월까지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관광공사는 연장운영 기간 호텔 가동률이 20~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전체 직원 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호텔 직원은 90여명이다.
신세계개발 반응도 나쁘지 않다.
객실청소 등 하청업체 직원들을 그대로 두더라도 자사 직원들을 다른 호텔로 파견 보내면 관광공사 요구를 수용하는 데 큰 부담이 없다는 계산이다.
신세계개발 관계자는 "개인차는 있겠지만 많은 직원들이 애초 우려됐던 것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고 보고 있다"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잠정 중단했던 행사와 객실 예약 접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세계개발과 한시적 수의계약을 위한 계약심사를 시 감사관실에 요청할 방침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좋은 협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리모델링을 마치면 공개입찰을 통해 운영 대행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하버파크호텔을 송도국제도시 땅과 맞바꿔 관광공사에 넘겼다. 소유권은 올해 관광공사로 넘어갔고, 도시공사는 3월까지만 호텔을 대신 운영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4월 영업을 중단하고 1년가량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호텔 직원들의 실직과 예약파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영업 연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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