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74억원 하버파크호텔 리모델링 '눈총'

"공사 재정 악영향 초래"…내·외부, 부정 평가

인천 하버파크호텔 전경.ⓒ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관광공사가 내·외부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하버파크호텔 리모델링사업을 강행,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 중구 제물량로에 있는 하버파트호텔 리모델링사업을 위해 최근 74억2000만원의 예산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인천시가 이 예산안을 편성하면 인천시의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리모델링사업은 이 호텔의 상층부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1층 안내데스크는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웰컴센터’로 바꾸며 예식부와 연회부를 3~4층에 집결시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중저가 숙박시설의 이미지를 벗고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호텔은 현재 인천도시공사 소유이지만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땅을 맞바꾸는 형식으로 호텔을 인수한 뒤 인천관광공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인수인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2006년 1월 출범했지만 방만 경영 등의 이유로 2011년 12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인천도시공사로 통폐합됐다가 지난해 9월 다시 창립됐다. 창립 당시 추정가 450억원인 이 호텔을 매각하고 인천시가 출자한 50억원을 합쳐 총 5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관광공사는 이 호텔을 매각하는 대신 직접운영키로 하고 거기에다 거액의 리모델링비까지 투입하기로 갑자기 계획을 바꿨다.

문제는 인천관광공사의 직접운영과 리모델링사업이 재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산이 과도하게 편성됐고,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9년에 오픈한 이 호텔은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74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경우 회수까지는 10여년이 걸린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천도시공사도 수년전 이 호텔의 리모델링을 계획했다가 같은 이유로 포기한 바 있다.

특히 호텔 특성상 숙식 고객 많아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전망대를 설치하면 전망대를 이용하는 고객은 늘지만 숙식 고객들이 떨어진다는 내부 직원들의 부정적 평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의회도 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인천관광공사가 지난 6월 리모델링사업 계획을 발표했을 때 새누리당 유제홍 시의원(부평2) 등은 “이 호텔이 매년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리모델링비로 74억을 투자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며 “거액의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자를 배불리기 위한 꼼수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호텔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na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