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횡령 부천 새소망의집 성학대 의혹까지 불거져
"아동간 성학대·폭행 은폐" 교사가 고발
부천시, 조만간 시설장 교체 처분 예정
- 주영민 기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부천시는 장기간 보조금 횡령 행위가 드러난 경기 부천시 소사구 아동복지시설 ‘새소망의집’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11월 3일 열어 시설장 교체와 보조금 환수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 시설에 대해 2013년 10월18일 시설 아동의 용돈 등을 유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1차 개선명령을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4일 후원금 사용결과 보고 누락 등에 대해 2차 개선명령을 내렸다.
시는 또 이 시설이 지난해 시설에서 근무할 수 없는 무자격자를 채용해 인건비를 부정지급하는 등 보조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사회복지사업법은 보조금 부정수급으로 3차례 이상 적발되면 시설장 교체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새소망의집을 운영하는 재단법인 월드선교회유지재단이 행정처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이 외에도 이 시설에서 아동간 성학대 및 폭행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를 은폐하려 한 정황을 확인하고 부천소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8일 이 시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원장 집무실 및 사무실, 생활관 등을 압수수색해 아동 상담일지, 보육일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시설 원생인 남자 고교생이 남자 초등생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성학대가 있었지만 시설이 이를 쉬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원생들 사이에서 쇠파이프 등을 이용한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행태는 이 시설 교사가 국민신문고와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관계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새소망의집의 중대한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단순히 시설장 교체뿐만 아니라 더 무건운 행정처분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해당 시설에서 반복적인 보조금 횡령과 원생 간 신체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시설을 폐쇄하면 원생들이 다른 시설로 거처를 옮기고 전학을 해야 하는 혼란을 겪을 수 있어 우선 아동 보호를 최우선을 고려해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소망의집은 가수 김장훈이 1998년부터 후원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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