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사우공설운동장, 공동개발보다 매각이 더 낫다”

매각이 공동개발보다 1200~2500억 원 이상 이익

김포시가 허물고 개발하기로 방침을 세운 사우공설운동장 ⓒ News1

(김포=뉴스1) 한호식 기자 = 김포시가 사우공설운동장을 개발하고 여기서 나온 재원을 스포츠타운 건립에 투입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공동개발보다는 매각할 때 적게는 1200억 원에서 많게는 2500억 원 이상 이익이라는 지적이다.

16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사우공설운동장(5068석)은 규모가 작고 낡아 이 부지를 개발하고 인구 50만을 대비한 2만 5000석 규모의 종합스포츠 타운을 걸포동에 건립하기로 했다.

사우운동장부지 6만6711㎡(2만215평)은 상업 업무 주거용지와 도서관 등이 어우러진 도심으로 개발하고 여기서 나온 재원은 스포츠타운 건립에 투입된다.

도시공사는 민간 사업자와 공동으로 운동장 부지를 개발하면 약 4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시공사는 400억 원 중에서 300억 원은 걸포동 종합스포츠타운 건립비용으로, 100억 원은 보조운동장으로 2년간 사용하게 될 걸포중앙공원 운동장의 스탠드 건립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사우종합운동장 부지 2만평을 개발해 남는 이익금은 사실상 3.3m²(평)당 150만원인 300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청 앞의 상업용지는 현시세가 3.3m²(평)당 2000만원이 넘고 일반부지도 700만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종합운동장 부지의 용도가 변경되면 자산가치가 최소한 1500~2500억 원은 된다는 얘기다.

걸포동 종합스포츠 타운 건립에 300억 원을 지원하기 위해 자산가치가 1500~2500억 원이 추정되는 운동장 부지를 개발해 1200~2200억 원의 손해를 보는 우를 범하고 있는 꼴이다.

이에 대해 구래동에 사는 K씨(63)는 “시와 도시공사의 방침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운동장 부지를 매각하면 보다 많은 자금이 확보돼 종합스포츠 타운 건립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텐데 왜 공동개발을 고집하는지 궁금증이 든다”고 말했다.

개발을 앞두고 있는 김포시민회관과 사우광장 ⓒ News1

김포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한 주민은 사우공설운동장의 가치를 더 높게 책정했다.

사우동에 사는 J씨(58)는 “사우동운동장은 용도를 변경해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게 잡아도 3.3m²(평)당 1500만원은 받을 수 있어 대충 계산해도 3000억 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동장부지는 민간사업자가 정해지면 그때 부지의 성격을 알 수 있어 가격을 산출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운동장 부지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르기에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공설운동장 부지는 상업·업무·주거용지로 개발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2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대림산업,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24개 주요 건설사가 참여했다.

도시공사는 이 자리에서 공설운동장 개발사업의 개요와 토지이용 계획 등을 설명하고 건설사들로부터 질의를 받기도 했다.

도시공사는 12월 12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하고 평가를 거쳐 1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hs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