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청통합학교 “심장병 은빈이를 도와주세요”
십시일반 모은 성금 360여만원 전달…도움의 손길 절실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은빈이는 하나뿐인 신장과 좌심실 우심실이 구분되지 않은 심장을 갖고 태어났으며 그동안 심장판막의 이상으로 여러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다.
은빈이는 지난 2월 7일 4차 심장판막수술을 받고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달 만인 3월 19일 5차 인공판막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직후 심장마비를 일으켜 심장박동기를 장착하게 됐다.
현재 은빈이는 심장 기능이 약화돼 기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환자실에서 투병을 하고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은빈이 아버지는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게 됨에 따라 어머니가 공공근로 취로사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은빈이의 연이은 수술과 간병으로 집안이 몹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은빈이의 딱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대청초·중·고 전교 학생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성금모금을 시작했다.
같은 달 29일는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작지만 한결같은 정성과 은빈이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희망의 편지를 전달했다.
특히 김명숙 교감은 지난 2일 인천송림초등학교 이기술 교장과 ‘도·농간 자매결연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은빈이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심장병어린이 돕기 협조를 요청했으며 한국심장재단과 옹진군청에서 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모금 행사를 지켜본 한 학부모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동참해 짧은 시간 동안 성금이 모아졌다”며 “대청도의 하나 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에서도 따로 성금을 전달했으며 대청도주민들도 각자 사랑을 담아 뜻을 전했다. 대청 해당화 학부모회는 조만간 나눔바자회 행사를 열어 기금을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작고 아름다운 섬 대청도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자는 훈훈한 사랑의 물결이 넘쳐 인천까지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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