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탐방]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 “꿈은 이루어 진다”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이 광주시 오포읍 장수돌침대 물류센터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정원평기자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이 광주시 오포읍 장수돌침대 물류센터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정원평기자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세계인의 잠자리, 꿈은 이루어진다.”

매트리스 침대만이 있던 시절, 매트리스가 없는 침대는 가구로도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에 한국인의 온돌문화를 서양의 침대문화에 접목시킨 돌침대로 20여년의 세월을 넘어 유수의 기업으로 성장해온 ㈜장수산업 최창환 회장의 비전이다.

산후조리에 실패하고 건강을 잃은 아내를 위해 처음 개발했던 돌침대가 출시 초기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이겨내고 이제는 ‘세계인의 잠자리를 책임지겠다’는 원대한 꿈으로 발전해왔다.

최창환 회장은 스스로를 소개할 때 “대학은 해병대를 나오고 대학원은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다녔다”고 말한다. 교과서적인 지식보다는 현장에서 부딪히고 몸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저돌적인 추진력이 스스로가 평가하는 최고의 장점이다.

1990년대 초 중동 건설현장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마련한 종자돈으로 건설기계 임대업에 발을 들여놓은 최 회장은 당시 지입제로 인한 폐해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전국건설기계연합회를 결성, 이를 바탕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 지입제 폐지, 개별사업자등록 달성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이 집무실 사자 한쌍의 그림앞에 서 있다. 그림속의 사자 부부가 최 회장 부부의 이미지와 닮아 있다. .© News1 정원평기자

중국 상하이 인근에 처음 공장을 설립할 때에도 주위에서 그의 결정에 말이 많았다고 한다. 돌침대의 특성상 날씨가 추워 수요가 많은 동북삼성 지역을 공략했어야 옳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여기서도 그만의 사업철학을 내세워 공장설립을 강행했다. “사업은 돈이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선택이 옳았음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내 300여개의 대리점이 장수돌침대를 팔고 있다. 지가 상승은 부수입이다.

최 회장의 경영철학은 노사관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부업으로 시작했던 돌침대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을 무렵 IMF 사태를 맞았고 최 회장은 심각하게 정리해고를 고민했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나무는 겨울이 되면 잎을 떨구어 스스로를 지킨다. 나무와 같은 이치로 심각하게 정리해고를 고민했었지만 내가 굳이 낙엽송이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철 푸르른 상록수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리해고는 없었다.

“나보다는 남, 남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그의 상생 경영이념은 하청업체와의 거래 관행에서도 드러난다. 장수산업은 단 한번도 어음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회사다.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24일 창립20주년 기념행사 사진. © News1 정원평기자

그는 4년여를 끌었던 유사상표와의 상표 및 상호 사용과 관련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그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더 이상 소비자들이 유사상품에 피해를 입지 않게 됐다는 사실에 더욱 안도한다”고 말한다.

최 회장은 “중국어 한마디, 영어 한마디도 못하지만 아세아태평양가구협회장, 국제가구협회 부회장을 3년간 역임했다”며 “이런 내가 세계가구박람회에서 전 세계인을 향해 당당하게 연설했다”고 말했다. ‘꿈이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함과 당당함이 있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뜻이다.

최창환 회장하면 잘 모르던 사람들도 “진짜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 개”라고 하는 광고카피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광고에서의 파워 넘치는 목소리가 바로 최 회장의 목소리다.

장수돌침대를 21년간 이끌어온 최창환 회장을 광주시 오포읍 장수돌침대 물류센터 집무실에서 15일 뉴스1이 만났다.

아침 6시 30분 출고를 준비하고 있는 장수돌침대 광주시 오포읍 물류센터 전경. © News1 정원평기자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연말 4년여를 끌어오던 ‘장수돌침대’ 상표 및 상호 사용과 관련된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명품의 가장 큰 특징은 유사품이 많다는 것이다. 장수돌침대가 많은 고객들로부터 명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우후죽순처럼 유사상표를 이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로 인해 우리 제품으로 오인하고 유사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 최종 승소로 인해 더 이상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된 것에 감사한다.

-국내 시장매출액이 돌침대 업계 현재 1위이다. 이번 재판결과가 시장에 끼칠 영향을 분석한다면.

▶과거의 사례를 보면 소송으로 성공한 기업은 거기에 안주해 오래 회사를 지속성장 시키지 못해왔다. 이번 승소를 통해 시장에 유사품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도 100% 근절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말 안전하고 효능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감동 서비스와 남들이 흉내 내지 못하는 디자인을 개발해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 세계 속에 우리의 자랑스런 온돌문화를 알려 세계인이 장수돌침대에 열광하는 역사를 이뤄낼 것이다.

-㈜장수산업이 20여년에 걸쳐 추구해 왔던 기본 가치와 앞으로 20년을 향한 비전은.

▶20여년 전 제품을 처음 시장에 출시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굉장히 냉담했다. 1990년대 중반 TV홈쇼핑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거듭났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장수돌침대는 단순한 잠자리를 떠나 휴식과 힐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이다. 앞으로 20년을 향한 비전은 세계 곳곳의 침실에 우리의 제품, 우리의 문화를 수출하는 것이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세계인의 잠자리, 꿈은 이루어 진다’이다.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이 광주시 오포읍 물류센터 전시장에서 뉴스1과 만나고 있다. © News1정원평기자

-현재 해외시장 진출 현황 및 앞으로의 전망은.

▶1999년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설립하고, 2000년 중국 상하이 인근에 대지 3만 3000㎡, 건평 1만 9800㎡ 규모의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는 300여개의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에는 주요도시에 15개의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서양의 매트리스 침대문화를 수용한 지 60여년 만에 대부분의 한국 침실이 스프링 매트리스로 점령됐듯이 서양 사람들도 문화적 차이를 수용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는 시장은 중국이다. 2015년까지 중국 전역에 3000여개의 대리점에서 우리 제품이 판매되는 것이 목표이다. 매출액 대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다.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안다. 나눔경영을 결심하게 된 동기와 목표는.

▶지금까지 7000여장의 온열매트를 기증해 1만 4000여명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연탄을 나르는 대신 저소득층에 값싼 전기로 추위를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에서 온열매트 기증을 통한 나눔경영을 결심했다. 사업초기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나중에 돈을 벌면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그 보너스를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정리해고가 단 한번 없었던 모범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이 평가하는 ㈜장수산업은.

jwp011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