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 中교과서 선정기간 ‘외식 상품권 이벤트’ 특정출판사 ‘비난’
전국 중학교 대상 10만원~100만원권 회식비 지원부터 가입교사 전원 커피 상품권 증정 이벤트까지
이런 가운데 특정 출판사가 교사 회식비, 상품권 지원 등을 앞세우며 불공정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학교 교사가 해당 출판사 운영 사이트에 가입만 해도 커피 상품권을 증정하고 학교에는 많게는 100만원부터 적게는 10만원 상당의 회식비까지 지원하는 홍보성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1일 동종 업계 등에 따르면 A출판사는 내년도 중학교 교과서 선정 기간인 이달 3~30일까지 ‘새 학기 회식비 이벤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은 전국의 중학교 정규교사로, 가입교사가 가장 많은 학교에는 100만원(1개교), 2등 50만원(2개교), 3등 30만원(2개교), 4등에게는 10만원(15개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각각 지원한다.
모든 가입교사 개인에게는 2000원권 커피 사용쿠폰이 증정된다.
문제는 해당 출판사의 이 같은 이벤트 행사가 내년도 중학교 교과서 선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A출판사의 이벤트 행사가 내년도 중학교 교과서 선정 기간과 맞물린 점과 중학교 교사만 한정지어 이벤트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가입 시 반드시 적도록 돼 있는 교사의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교과서 영업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도 경쟁업계의 가장 큰 불만으로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동종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벤트 행사에 가입해 이익을 본 교사들은 당연히 교과서 선정에서 해당 출판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더욱이 교사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까지 파악된 상태에서 교과서 선정의 투명성을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뉴스1은 이와 관련 A출판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관련 책임자와 전화연결을 수차례 시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새로 바뀌는 2013학년 중학교 교과서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역사, 기술가정, 한문, 음악, 미술, 체육 등 모두 11과목이다.
모든 중학교는 해당 과목의 교과서를 이달 말까지 선정해 교육청에 보고를 해야 한다.
교과서 선정은 1차 교과서 전시본, 2차 교과서 채택 심의(해당 과목 교사), 3차 학교운영위원회 최종 결정, 4차 교육청 보고 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최종 취합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국내 중학교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는 약 30여 개에 이른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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